이의홍 선교사님 편지(12/28/2016)

2016년을 보내며

함박눈이 온 땅을 덮으면서 한해의 마지막을 아름답게 장식해 줍니다.

조건 없이 쏟아 부어지는 새하얀 눈송이처럼 2016년도 주님의 풍성하신 은혜와 더불어
로간 OMC 동역자님들의 사랑으로 가득히 채울 수 있게 되었음을 기억하며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의 연장에 불과한 내일, 그럼에도 2017년의 첫날을 설렘으로 기다리게 됨은
금년 한해 못 이룬 꿈들을 다시 도전해 볼 수 있다는 기대감과 더불어
잊어버리고 싶은 슬픈 기억들을 지워 버릴 수 있다는 바람 때문이기도 합니다.

저희 Van 아가페공동체는 아직은 상흔들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각자의 본분에 충실하며 내일을 바라는 소망으로 잘 이겨내고 있습니다.

라마잔 형제 가족은 누구보다 큰 충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주님의 은혜라며 열심히 제자리를 지켜내고 있습니다.
안정된 직장과 집을 잃고 당장의 생계가 어려워진 처지에 놓여서,
일단은 소형승합차를 구입해 주고 시골마을을 다니며 생필품을 팔면서
전도사역도 함께 하도록 지원을 하였습니다.

다른 이맘 가족들은 현재로선 여력이 미치지 못하여 당분간 친척집에서 지나면서 월동을 하게하고
날씨가 풀리면 공동으로 양봉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할 생각입니다.

또한 렘지 형제 가정에서 그동안 모임을 가져 오다가 집주인으로부터 퇴거를 강요당하고 있지만
당장 예배처로 사용할 수 있는 마땅한 장소를 구할 수가 없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새봄에는 부지를 구입하여 예배처소를 건축할 계획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공동체 재정의 자립기반을 위해 렘지 형제에게 전기부품을 판매하는 가게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다행히 누레틴 형제 가정은 부부를 중심으로 열심히 사역을 잘 감당하고 있고,
조만간 칼스 아가페공동체를 반공동체로부터 독립시켜 누레틴 형제에게 맡겨 보려고 합니다.

“고난이 유익”이라고 말씀하신 대로 저희 공동체 식구들은 끊임없는 연단으로 인해
안팎으로 잘 다듬어 지고 있음이 너무 감사하고,
무엇보다 기도하는 동역자님들이 이들의 고난에 동참하며
필요한 부분들을 공급해 주심으로 인해 저희 짐을 한결 가볍게 해주셨습니다.

불가리아 지역은 세닷 형제 부부와 함께 새해부터 저희 마을뿐만 아니라
주변에 흩어져 있는 산촌마을 전도에 충실하면서,
기존 신자들의 양육에도 신경을 쓰려고 합니다.

그동안 인근 지역에서 사역하던 사역자들과의 협력사역도 구체화 하여,
새해에는 한층 더 내실을 기하면서 보다 성숙한 사역이 될 수 있도록
매월 기도회를 가지려고 뜻도 모았습니다.

터키는 계속되는 정부의 공안 통치와 함께 반대 세력의 테러가 반복되면서 불안요소가 가중되고 있고,
불가리아 역시 새 정부가 서구보다 친러 성향의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한치 앞을 내다볼 수가 없습니다.

이는 비단 이곳만의 상황이 아니라 지구촌 구석구석이 전에 없던 새로운 국면에 접하면서,
무엇보다 교회 공동체가 다니엘 선조처럼 주님께 지혜를 구하면서 격변의 의미를 깨달을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이 연단을 받아 스스로 정결하게 하며 희게 할 것이나 악한 사람은 악을 행하리니,
악한 자는 아무것도 깨닫지 못하되 오직 지혜 있는 자는 깨달으리라” 다니엘 12:10

악하고 게으른 저희에게 지난 한해의 허물을 덮으시고 새로운 시작을 허락해 주신 주님 은혜와 더불어
한 해 동안 기도와 사랑으로 변함없이 동역해 주신 동역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2017년 새해의 첫 출발에 성삼위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하심이 동역자님들 가정과 사역 위에
소담스런 눈송이처럼 가득 쌓여 지길 기도하면서

아가페공동체를 대신하여 이의홍, 김영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