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홍 선교사님 편지(12/2/2016)

*11월 아가페 소식*

창가에 끼어있는 성에가 겨울을 재촉하면서 2016년도 이제 마무리에 접어 들었습니다.
지난 시간들 속에서 누린 주님의 은혜와 사랑이 너무 컸고
그 사랑을 나누기 위해 함께 해주신 동역자님들께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 터키 소식 *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로마서 5:3~4

터키 정부가 국가비상사태를 3개월 연장하면서 정국이 더욱 경색 되어 가고 있는 가운데
동부 쿠르드 지역은 또다시 기본적인 자유 마저 유린 당하는 격변의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쿠르드 방송 채널 10 여개가 터키 정부에 의해 강제 폐쇄되면서 언론은 완전히 제 기능을 잃었고
정당 대표 등 지도자들을 대거 구속, 국회 제4당인 쿠르드 정당을 해체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 갔습니다.

또한 수십년 동안 EU 가입을 숙원사업으로 삼았던 터키 정부가 EU 가입 포기를 언급하며
이에 대해 국민투표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권에 맞추어 졌던 섬머타임제도를 폐지하고 중동국가와 같은 시간대를 유지함으로써
러시아와의 동맹과 함께 이슬람권 동화정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반 아가페공동체 소식 *

이런 가운데

반 아가페공동체가 지난번 새생명비전교회의 단기선교팀이 극도로 보안이 요구되는 사역지의 자료들을 무단으로 페북에 올린 사건으로 인해 공동체와 식구들 다수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공동체 사역의 핵심인 라마잔형제를 비롯하여 3가정이 공직에서 파면을 당함은 물론
사택에서 쫓겨나서 몇달 째 실직 상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라마잔 형제는 양가 친척들의 집단 공격에 마음을 추스릴 틈도 없이
이슬람신학교와 주변 이맘들을 선동하여 개종시킨 혐의로 구속을 당할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또한 지난 학기에 가족들을 본가에 맡겨두고 이스탄불 신학교에 입학한 오메르는
부모와 친척들이 이 사실을 알고 오메르의 부인과 어린 두자녀를 집에서 쫓아내 버렸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오메르는 신학교 생활에 충실히 적응하면서
사역자로서 흔들림 없이 준비해 가는 모습이 대견하기만 합니다.

욥기서에서 주님께서 허락하시는 시련과 고난이 한꺼번에 몰려 오는 것을 보듯이
렘지형제 집을 그동안 예배장소로 사용을 해왔는데
역시 지난 번 페북 사건으로 주변을 의식하여 집주인이 집을 비우라는 요구를 계속해 와서
다섯 번도 넘게 쫓겨나 겨우 안착한 예배처소였는데, 또다시 집을 비워주어야 할 형편입니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구도자들과 관심자들이 두려움에 떨고
결국 공동체를 멀리하는 안타까움에 마음이 아프지만
저희로선 오직 주님을 신뢰하고 함께 이들의 고난에 참여하는 일밖에는 없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터키 사역을 일단 접고 불가리아 사역에 전념키로 했었지만
당분간은 이들의 생계 문제와 안정적인 예배처소 준비를 위해 주님께 지혜를 구하면서
불가리아 지역에 건축하려고 했던 훈련센터 자금을 터키에 우선 집행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 현재 제가 수배 대상이 된 상태이지만 다음 주에 동부지역으로 들어가서
공동체 식구들과 생계 대책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법을 협의하고
아울러 예배처소 매입을 결정한 후 돌아 오려고 합니다.

* 불가리아 소식 *

불가리아 집시인들을 위한 사역은
이미 여러 해 동안 바닥을 다져온 세닷형제 가정을 통해 잘 준비되어 진행이 순조로운 가운데,
저희 역할은 지도자를 훈련시키는 사역과 더불어 현재 거의 여성 위주로 모임을 가지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고, 남편들과 청소년들을 위한 사역에 힘을 보태려고 합니다.

현재로선 저희가 감당하기에는 벅찬 과제들이 산적해 있지만
지금까지도 주님께서 친히 이끌어 주심은 물론 넘치도록 채워 주셨기에
여러분의 기도와 함께 또 승리의 기쁜소식을 전해 드릴 수 있게 될 것을 소망하면서
함께 해주신 동역자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의 승리와 평강 되시는 주님을 찬양하며

아가페공동체를 대신하여 드림

* 기도 제목 *

1. 반 아가페공동체 예배처소 매입을 위해서 주님의 인도 하심을 따를 수 있도록
2. 고난 중에 있는 공동체 식구들, 라마잔1, 라마잔2, 세닷 (이상은 전직 이맘들), 렘지 형제
그리고 오메르 가정이 주님 안에서 계속 승리할 수 있도록
3. 와스퍼 형제 내외가 다시 믿음을 회복하고 공동체에 참여할 수 있도록
4. 칼스 공동체를 세워 나가는 누레틴 형제 내외가 계속해서 전진할 수 있는 담대함과 지혜를 주시도록
5. 불가리아 아가페공동체를 함께 세워 나가는 세닷형제 내외와의 동역에 기름부으심을 위해서